[WOW]전투메세지가 이상해요... 그리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MMO든 아니든 대부분의 RPG게임에서는 유저가 적에게 입히는 피해량, 치유량, 막음, 회피, 저항과 같은 각종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wow에서는 이를 전투 메시지라고 부르고 있지요. 이 전투 메시지는 유저가 캐릭터의 현재의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몬스터와 전투시에 전투 메세지가 화면에 표시되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치명타가 발동해서 피해량이 크게 강조되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착용한 후 피해량이 증가했을 때는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그런데 최근에 이 전투 메시지에서 좀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정확히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흡혈의 손길로 흡수하는 마나량이 표시가 안되는 것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레벨업을 하거나 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했을 때 흡수되는 마나량이 증가한 것을 보는 것이 작은 즐거움이였는데 갑자기 서글퍼 지기 시작하더군요..
위의 그림에서 제 사제는 흡혈의 손길이라는 스킬로 마나를 얻고 있습니다. 그림 아래쪽의 전투창에도 “우왕키윽굳키윽이 흡혈의 손길로 13의 마나를 얻었습니다”라고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주위에 표시되는 전투메시지에는 얻는 마나량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일단 저의 조작실수로 인해서 설정이 변경되었을 지도 모르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옵션으로 가서 해당 부분을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빨간 테두리로 표시된 것 처럼, 옵션에는 얻은 마나, 분노, 기력을 표시하도록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옵션 설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패치 내역을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혹시나 최근 패치 중에 흡수량 표시에 대해서 변경사항이 있을수도 있으니까요. 최근 한두달 사이에 분명히 마나 흡수량을 표시 했음으로 가장 최근의 패치인 5월달과 7월달의 패치내역을 확인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흡수량의 표시를 삭제하는 내역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버그가 확실하군요...
제가 이 버그를 발견하고 맨 처음 내린 결론은 “전투메시지가 얻은 마나량을 표시하지 못한다”였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해 한마디 하려고 관련 자료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이전에 포스팅한 윈도우 버그에서 실수한 사건이 생각이 났습니다. 버그와 관련된 사항들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잘못된 테스트 결과를 제공한 것이였습니다. 왠지 지금도 그런 실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잠시 생각한 후, 저는 흡혈의 손길 이외에 사제가 마나를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몇 가지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사제(66레벨 기준)의 기술 중에서 마나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 3가지가 있습니다. 흡혈의 손길과 마법 삼키기 그리고 어둠의 마귀 입니다. 그리고 기술은 아니지만 마나 물약을 마시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법 삼키기와 어둠의 마귀, 마나 물약 마시기 이렇게 3가지를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마법 삼키기 기술을 사용해 보았습니다..그랬더니..보시는 것과 같이 전투메시지에 얻은 마나량이 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마나 물약을 마셔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에서도 얻은 마나량이 전투메시지에 표시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어둠의 마귀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여기에서도 얻은 마나량이 표시됩니다.
혹시나 "외부UI와 충돌로 인해 생기는 문제"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리는 건데, 전 외부UI를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기본 UI만 사용합니다. 자 이제 위의 테스트를 통해서..사제가 얻은 마나를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럼으로 처음에 내렸던 "전투메시지가 얻은 마나량을 표시하지 못한다. "는 잘 못된 결론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제가 "성급한 일반화"라는 오류를 범한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주의깊은 테스트를 통해서 "전투메시지가 흡혈의 손길로 얻은 마나량을 표시하지 못한다"라는 좀 더 정확한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짝!짝!짝! 이번에는 실수 하지 않고 참 잘했어요~
제품을 테스트를 하다보면 사람들이 자주 하는 실수중에 하나가 바로 "성급한 일반화"입니다. 단순하게 눈에 띄는 몇가지 사실만을 가지고 잘못된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는 경우이지요. 특히 기능에 관련된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테스트 하는 경우 저런 실수가 더 많이 발생합니다. 성급한 일반화가 가져오는 가장큰 문제는 수정시 고려해야 할 범위를 넓혀서 원인 분석에 많은 시간낭비를 초래하는 겁니다. 그럼으로 테스터들은 재현범위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프로그래머들이 버그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그런 당신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답니다. 실제로 재현범위를 축소하는 능력은 좋은 테스터와 나쁜 테스터를 구분하는 척도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번 버그를 테스트 하면서 개인적으로 토템이나 정신자극과 같은 모든 상황을 테스트 해보지 못한것이 다소 찜찜하기는 합니다. 여건이 조성된다면 해봤을텐데 제가 컴퓨터가 여러대 있는 것도 아니고 계정이 어려개 있는 것도 아니라서..-_-;; 할수 없었던 점을 이해해 주시기 랍니다. 아무튼 흡혈의 손길로에 의한 마나 흡수가 전투메시지에 표시가 안되는건 확실함으로....빠른 시일내에 수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작은 즐거움을..다시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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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ionKim
2008/08/29 17:52
2008/08/29 17:52